최종건, 주한EU대사 면담..유명희 지지 요청해
2020.10.15 17:28
수정 : 2020.10.15 17: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5일 오전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신임 주한유럽연합(EU)대사(내정자)의 요청으로 면담을 갖고 한-EU 관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과 페르난데즈 대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EU가 정치, 경제,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특히 지난 6월 30일 한-EU 화상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양측 간 협력 확대 동력이 마련된 만큼, 교통, 경제통상, 기후 등 다양한 분야로 고위급 교류가 확대되어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EU측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하고, 한-EU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FTA) 등 공고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협력을 지속 확대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특히 위기관리 및 사이버 안보 등 안보 분야 협력 심화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유럽 내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했으며 최 차관은 한국과 EU가 백신 개발 뿐 아니라 백신공급체계(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국제사회 노력에 함께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한편, 양측은 한국과 EU가 기후변화 대응, WTO 등 다자주의 강화에 대한 유사 입장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한국이 역내 선도국(leader)으로서 다양한 국제 현안 해결 노력을 견인해 오고 있음을 평가했다.
최 차관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대한 EU측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고, 페르난데즈 대사는 P4G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WTO 사무총장 선출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관련, 최 차관은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페르난데즈 대사는 유 본부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결선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