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압도

      2020.10.17 05:51   수정 : 2020.10.17 0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론조사에서 2자리수 격차로 따돌리고 있고, 월스트리트는 바이든 대통령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여론 조사 우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패배한 적이 있어 바이든 역시 불안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았고, 조기 투표가 이미 시작된 가운데 바이든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트럼프를 9.4%포인트 차로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


15일 공개된 매리스트 칼리지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54%로 42%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또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53%대 42%로 바이든이 11%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트럼프나 바이든 모두 각당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격차는 비정당 독립 유권자들에게서 벌어지고 있다.

매리스트 칼리지 조사에서 독립 유권자들의 57%가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혀 36% 지지율에 머문 트럼프 지지층보다 21%포인트 더 높았다.

NBC/WSJ 조사에서는 트럼프를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이 31%로 바이든의 24%보다 높았지만 부정적인 평가에서 트럼프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절반 가까운 46%가 트럼프에 대한 인상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바이든의 경우 30%에 그쳤다.

트럼프가 2016년에 클린턴을 막판에 제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유권자들의 '혐오'가 이번에는 자신에게 집중돼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도전자로 자신의 가능성만을 보여주고, 의혹만 제기하면 됐던 트럼프는 올해에는 지난 4년간의 대통령 실적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리하다.

코로나19 방역실패, 이에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등이 특히 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선거캠프는 트럼프가 올해 선거에서도 온갖 음로론을 들고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못마땅해한다.

4년전에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반항아 이미지로 음모론까지 동원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었겠지만 올해에는 현직 대통령이라는 위치때문에 이같은 음모론이 되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전략가 댄 쥬디는 "그(트럼프)는 힐리러 클린턴에 맞서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클린턴)가 엄청나게 인기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로서는 (지금) 불운하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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