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간승리 화신"..'이재명계' 결집하나
2020.10.17 12:41
수정 : 2020.10.17 12: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최근 이 지사 대선지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사법족쇄까지 풀림에 따라 '이재명계'의 세력 결집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역의원 중 대표적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은 17일 SNS를 통해 "이 지사는 인간승리의 화신"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이 지사가 '돌출적이다'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이 지사는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33년 전 이 지사를 만나 지금까지 호형호제하는 동지이고 친구"라며 "이 지사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환경을 이겨 낸 인간 승리의 화신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가 편안한 검사의 길을 거부하고 인권변호사와 재선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에 올랐다며 "이 지사가 부당한 돌출적 행동을 많이 했다면 그야말로 무수저인 그가 어떻게 시장 도지사가 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내가 아는 이재명은 돌출적인 사람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열린 자세로 대화 토론하며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성과를 내고자 하는 실사구시주의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야 주권자인 국민이 현명하게 선택할 문제"라며 "그러나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 지사가 돌출적 행동을 많이 했다는건지 모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와 함께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온 인사들의 결집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과 총선, 전당대회 등을 거치며 색채가 옅어지긴 했지만 이 지사의 정치적 동지들은 곳곳에 포진했다.
우선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 몸담았던 김영진, 정성호, 김병욱 의원과 김경협, 임종성, 이규민 의원 등이 현역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당내 수석부대표, 정성호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병욱 의원은 당 자본시장활성화특위 위원장 및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이 지사와 가까운 인사들 대부분은 당 내에서 '합리적 인사'로 평가받으며 중책을 맡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