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경협, 주호영에 '특검 도입-의원직 사퇴' 빅딜 제안

      2020.10.18 15:02   수정 : 2020.10.18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특별검사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다만, 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 추천을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특검 결과에 따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자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옵티머스 펀드투자와 관련 그 경위를 이미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억측과 의혹 제기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야당 원내대표가 권력형 게이트 운운하는 것을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다시 한 번 진실을 명확히 밝히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께 제안한다"며 특검 도입과 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 및 정치적 거취 결단을 동시 수용하자는 빅딜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저와 진영 장관이 투자한 것을 두고 권력형 비리 게이트 운운하며 특검을 요구했다"며 "좋다. 얼마든지 특검하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 특검이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키는 도구로 악용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공수처 추천위원 야당 후보 추천부터 하고 특검 결과에 대해 서로 의원직을 걸고 책임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제가 기재위원으로서 이 펀드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고급정보를 활용했거나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면,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면서 "반대로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투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 두가지 조건이 충족될 시 직접 김태년 원내대표와 당에게 특검 도입을 설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제안에 대해 주변 의원들과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히며 "마음만 먹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주 원내대표가)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김 의원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 전말에 대해 "작년 1월, 평소 CMA계좌를 관리해 오던 증권사 담당 직원의 권유로 8개월 단기상품에 가입했던 것"이라며 "실제 업무처리도 증권사에 일임했었다. 그리고 상품 기간이 만료되어 투자금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옵티머스라는 사실도 "며칠 전 언론사 기자로부터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적이 있는지 문의 전화를 받은 뒤 알았다"고 설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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