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투자’ 김경협 “특검 수용할테니 주호영 의원직 걸라"
2020.10.19 07:03
수정 : 2020.10.19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특검 결과를 놓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서로 의원직을 걸자고 제안했다.
지난 18일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원내대표는 저와 진영 장관이 투자한 것을 두고 권력형 비리 게이트 운운하며 특검을 요구했다. 좋다.
이어 “하지만 특검이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키는 도구로 악용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공수처 추천위원 야당 후보 추천부터 하고 특검 결과에 대해 서로 의원직을 걸고 책임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또 “만약 제가 기재위원으로서 이 펀드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고급정보를 활용했거나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면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며 "반대로 제 투자가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투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주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라”고 제안했다.
게다가 “이 두 가지가 충족되면 김태년 원내대표와 민주당을 설득하겠다. 정말 자신 있다면 하자"며 "주 원내대표께서 제 투자를 권력형 게이트라고 확신한다면 저의 제안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것이 아니라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제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힘 주장대로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특검을 수용토록 당을 설득할 테니 대신 권력형 비리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경우에는 주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