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 “나도 옵티머스 최대 피해자…검찰 늑장 대응이 사태 키워”

      2020.10.19 08:42   수정 : 2020.10.19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사진)가 본인도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이며 검찰의 늑장 대응이 이번 사태를 크게 키웠다고 언급했다.

19일 이 전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에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상 저는 옵티머스 사태의 최고 피해자다.

회사와 모든 명예를 뺏기고 80세 모친은 수원 집까지 경매 당했다”며 “물론 국내에 옵티머스운용 펀드에 사기를 당한 투자자나 기업들도 많은 피해가 있으신걸 알지만, 저는 전 재산과 명예를 잃었다. 현재 미국에서 김치 장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검찰의 대응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다는 명백한 영상과 사진이 있고 허위로 의심 될 다수의 증거가 발견됐는데도 결국 검찰과 법원에 의해 인격살해 당했다”며 “라임에 이어 옵티머스의 사태도 결국은 법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된다. 한국사회의 총체적 비리가 집합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본질적으로 모피아 등 전직 고위 관료들이 깊게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전파진흥권 자금 의혹 등 제가 관련 부처 장관을 만나 직접 제보했지만 관료들은 허위보고로 진실을 은폐했다”며 “검찰과 경찰은 양호와 김재현 일당의 불법과 부정을 고발해도 눈 깜짝하지 않았다. 그때 단 한군데 기관이라도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오늘 1000명이 넘는 피해자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국내 귀국과 관련해 묻자 사태의 추이를 지켜 본 뒤 추후 입장을 내겠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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