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20만원대 깨져…-1% 하락 출발
2020.10.19 09:15
수정 : 2020.10.19 09:15기사원문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빅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 떨어진 19만6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19만8500원에 장을 시작한 빅히트는 주가가 19만2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모가 13만5000원이었던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시초가 27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첫날부터 시초가보다 마이너스인 2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종가는 첫 거래일보다 5만7500원(22.29%) 떨어진 20만500원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며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6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통합 경쟁률은 최종 606.97대 1로, 증거금은 58조423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받으며 상장한 빅히트는 상장 첫 날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했지만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5일과 16일 이틀새 개인은 빅히트 주식 403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 한 주간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하루에만 2435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20% 이상 급락한 16일에도 1602억원어치 가량을 사들였지만 현 주가 기준으로 모두 손실 구간에 놓였다.
기관이 배정받은 전체 공모 물량의 35.7%,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약 1005만주)의 15%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앞으로 빅히트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게임즈의 경우도 상장 한 달 뒤 1개월 의무 보유 기간을 넘은 주식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7.4% 급락했다.
한편 빅히트 주가 변동 과정에서 기관과 개인이 서로 물량을 주고받는 이른바 '손바뀜'이 이뤄졌다. 이틀 동안 주가 하락을 주도한 이들은 '기타 법인'으로, 이들은 3091억원어치에 이르는 빅히트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물량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으로 돌아갔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틀 동안 이들은 40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