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직원들 국비로 해외교육받고 보고서는 표절

      2020.10.20 14:06   수정 : 2020.10.20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윤리를 엄격히 조사하는 한국연구재단의 직원들이 해외교육 연구보고서 절반 이상이 최대 88% 베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1년간 국외 교육 훈련종료후 제출한 최근 4년의 연구 보고서를 조사했는데 14건 중 8건이 표절"이라고 지적했다.

조정식 의원실에서 관련자료를 논문 표절 전문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적게는 39%에서 많게는 88%까지 표절률이 확인됐다.



조 의원은 해당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엄격하게 표절을 검증하는 기관인데도 불구하고 내부 직원들에는 전혀 적용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해외여행 다녀온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재단의 국외 교육 훈련사업에 선발된 직원은 1명당 약 5000만원 가량 국비로 지원을 받는다.
연구재단의 내부 규정에는 직원 교육 훈련이 끝나면 6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 보고서가 학술 연구논문은 아니지만 국가의 세금으로 지원받는 사업인 만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조 의원은 연구재단 노정혜 이사장에게 재단내 표절 여부를 전체 조사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제출해달라고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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