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금융확대...금융기관 IT 예산·인력 증가

      2020.10.22 06:00   수정 : 2020.10.2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의 정보기술(IT) 예산이 늘고 인력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모두 7조30000억원으로 늘고 IT인력은 9880명으로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과 금융투자업·보험사 등 151개 금융기관의 IT 인력은 모두 988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말(9441명)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전체 임직원 중 IT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4.2%에서 지난해 4.3%로 상승했다. 금융기관의 전체 임직원 수는 변동이 없었지만 IT인력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IT인력을 세부적으로 보면 정보보호 인력이 지난해 930명으로 전년(913명)보다 1.9% 증가했다. IT 아웃소싱(외주) 인력 역시 1만3676명으로 전년(1만3575명)보다 0.7% 증가했다. 아웃소싱 업무는 주로 시스템 개발업무로, 업종별로 신용카드사가 72.7%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66.3%), 금융투자업자(54.7%), 은행(48.3%) 순이었다.

이처럼 IT인력이 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IT 예산도 늘었다. 지난해 금융기관 IT예산은 모두 7조2710억원으로 전년(6조4918억원)보다 12% 크게 증가했다. 이는 총 예산증가율(6.6%)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 가운데 정보보호 예산이 7091억원으로 IT 예산의 9.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3%가 확대됐다. 전체 예산에서 IT예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해 총 예산의 9.3%가 IT 예산으로 전년(8.8%)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실제 인터넷뱅킹 등 주요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중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모바일뱅킹 이용 실적 포함)은 일평균 1억5649만 건으로 48조8153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31.7%, 2.7% 증가했다.
35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 이용건수 및 금액도 같은 기간 일평균 8031만건, 8조 342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6%, 2.8% 증가한 규모다.


한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은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로,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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