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또 희생자" 독감백신 사망자 11명으로
2020.10.22 07:13
수정 : 2020.10.22 10:43기사원문
대전에서 독감을 맞은 70대 여성이 숨을 거뒀다. 대전에서만 두 번째 사례다. 70대 여성이 사망하면서 전국의 독감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맞고 의식불명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여성 A씨가 오늘 오전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대전 유성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오후부터 구토 등 증세를 보였다. A씨는 지난 20일 의식을 잃고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A씨가 맞은 독감 백신은 한국백신사의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 B씨도 사망했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국은 현재 B씨에 대한 역학조사중이다.
B씨가 접종한 독감 백신은 A씨가 맞은 독감 백신과 같은 제조사인 한국백신사의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색 입자 검출이나 상온 노출로 인한 효능 저하 등 우려가 제기되지 않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망한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1일 독감백신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피해조사반 회의 때 코로나19와의 연관성 지적이 있어 부검 전 코로나19 검사를 일괄 진행한 뒤 부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피해조사반 의견대로 나머지 사망자들에 대해서도 가급적 진단검사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