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원희룡·유승민·안철수·홍준표..5인 원탁회의 하자”
2020.10.22 16:51
수정 : 2020.10.22 16:51기사원문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김무성 전 의원이 좌장으로 있는 포럼 ‘더 좋은 세상으로’(일명 ‘마포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한 오 전 시장은 “여론을 수렴해보니 잠재적 주자들이 힘을 합해 국회 소수의석의 한계를 극복해달라는 염원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5인(오세훈·원희룡·유승민·안철수·홍준표)의 당내외 야권 대권후보자들이 정기적으로 회동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상황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모두 내려놓고 일단 힘을 합하여 강력한 스크럼을 짜보자”며 “국가적 현안에 대해 일치된 입장을 신속하게 내려면 상설협의체적 참모모임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우선 이 단계가 가능하다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야권 후보자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잘못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는 각자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일단 힘을 합칠 것을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포럼에서 대선 주자로서의 포부를 밝히며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1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포럼에서 “우리 팀의 대표 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말 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오 전 시장은 “경제·사회·안보 등 국정의 모든 영역이 건국 이후 최대 위기다.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다시 하나 된 △미래를 향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인생을 봐 달라. 입법·행정·사법을 다 경험했다”며 “실수도 실패도 있었다. 그 조차도 나라의 미래를 위한 몸부림 과정에서 나온 실수와 실패였음을 가볍게 보시면 안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비되는 주자 중 호감도가 가장 높고 비호감도가 가장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부동산 문제에서 어떤 주자와도 차별화 된 값진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제가) 결론적으로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등의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라며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선거 직후 '오세훈 후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고, 이낙연·임종석·이인영 등 민주당 거물들은 수차 광진에 왔다 갔다. 정말 나를 두려워하는구나 느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 오세훈에게 포럼 선배님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야권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는 '마포포럼'은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전 의원과 강석호 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다음달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강연자로 포럼을 찾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