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괴괴’ '스위트홈' 총 5편 ‘2020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
2020.10.23 09:11
수정 : 2020.10.26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2020년을 빛낸 웹툰 명작 ‘2020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 5편을 선정하고 23일 발표했다.
‘2020 오늘의 우리만화’에는 ‘ONE(이은재 작)’, ‘고래별(나윤희 작)’, ‘기기괴괴(오성대 작)’, ‘남남(정영롱 작)’, ‘스위트홈(글 김칸비, 그림 황영찬)’ 총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우리만화에 선정된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은재 작가의 작품 ‘ONE’은 억압적인 가정에서 사는 주인공이 학교 일진들의 괴롭힘에 귀찮은 상황을 정리하고자 폭력의 세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학생 픽션이라는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폭력의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윤희 작가의 ‘고래별’은 일제 강점기 경성의 동화 같은 로맨스 웹툰으로, 독립투사를 도와주고 독립 운동 비밀 유지의 명분으로 목소리를 잃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른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그림체와 연출로 감성적 스토리를 잘 풀어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정영롱 작가의 ‘남남’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디테일한 생활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성인 여성의 삶을 디테일하게 묘사했고, 생활 웹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위 3개 작품은 대중성은 물론이고 작품의 목적을 확고히 갖고 나름의 스타일을 개척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성대 작가의 옴니버스 미스터리 스릴러 웹툰 ‘기기괴괴’는 상상력을 뛰어넘는 공포와 코믹을 넘나드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담았고, <스위트홈>은 코피를 쏟는 증상을 시작으로 기괴한 괴물로 변해버린 사람 속에서 생존자들이 고군분투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았다. 두 작품은 장르물을 한국적으로 소화하며 만화계에서 소외받는 장르로 여겨지던 공포, 좀비물을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총평을 통해 “2020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작은 대중성, 작품성, 현재성을 모두 충족하면서 서사적 측면뿐 아니라 작화와 연출에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최고의 작품들이다.”면서 “양상형 웹툰과는 차별화되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예술적 완성도, 그리고 작가의 가치관이 담긴 일관된 주제를 작품에 담아낸 것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2020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은 만화의 날 기념식과 함께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11월 3일 오후 5시부터 유튜브 한국문학번역원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