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에서 "5·18특별법 당론 추진하겠다"

      2020.10.24 15:16   수정 : 2020.10.24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4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특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5·18민주화 운동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처벌법과 5·18민주화 운동의 진상 규명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겠단 설명이다.

최근 정대철 전 고문 등 국민의당에 합류했던 호남계 인사들의 복당 문제로 당이 한 차례 홍역을 치룬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나서 호남의 숙원 사업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통해 민주당이 본격적인 '역사 바로세우기'에 돌입하고 예산정국과 연말국회, 4월 재보궐 선거를 위한 세결집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날 이 대표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제가 대표에 취임한 게 8월 29일이었는데 그 당시도 자가격리 중이었고, 그 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를 유지하는 기간이 계속돼서 오지를 못하다 오늘에야 왔다"면서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올 때마다 늘 새로운 각오도 생기고 지난날 함께하지 못했던 아픔 같은 것이 떠오르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분당으로 민주당과 호남이 정치적으로 결별했던 시기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리에서 이 대표는 광주·호남의 숙제인 5·18특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광주, 전남 의원들이 5.18과 관련된 법안을 여러 개 제안했습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가 있다"면서 "명예훼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위한 법안은 내주 화요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의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두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매듭 짓겠다"고 강조하며 "5.18이 진상 규명 또는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 그런 것들로 매듭이 지어지고 정신으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그런 정신으로 영속되기를 저는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법적인 매듭은 저희들이 짓겠다.
'그다음 의미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인가'하는 것은 지도자들께서 잘 연구를 해주시고, 저희들이 기꺼이 심부름을 하겠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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