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vs."한 대 칠까" 의사봉 던져진 막장의 국감장
2020.10.24 23:10
수정 : 2020.10.25 10:27기사원문
23일 늦은 오후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민주당 이원욱(58) 과방위원장과 국민의힘 박성중(63) 간사가 질의시간을 두고 감정싸움을 벌였다.
박성중 간사는 이원욱 위원장을 향해 "발언 시간이 1분이 남았고 더 쓴 것도 아닌데 중간에 끊어버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여태까지 간사님에 대해선 충분히 시간을 훨씬 더 많이 드렸다"며 반박했고, 설전이 시작됐다.
-박성중 간사: 당신이 중간에서 끊으면 되지 뭘.
-이원욱 위원장: 당신? 당신?
-박성중 간사: 당신이지, 그러면 뭐야.
-이원욱 위원장: 어디다 대고 당신이라고 이 사람이. 여기 위원장이야!
-박성중 간사: 나도 간사야, 이 사람아! 같은 의원이야!
-박성중 간사: 똑바로 하세요.
-이원욱 위원장: 똑바로?
-박성중 간사: 똑바로 하세요. 위원장이라고 정말 더러워서 정말...
흥분한 이 위원장은 위원장석에서 일어나 박 간사 앞으로 이동해 고성을 이어갔고, 자리에서 일어난 박 간사는 "확 쳐버릴까"라며 팔을 올려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원욱 위원장: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 사람이!
-박성중 간사: 이 사람이 정말 확 쳐버릴까.
-이원욱 위원장: 야 박성중! 너 보이는 게 없어?
-박성중 간사: '야'라니, 나이도 어린 XX가…
결국 동료 의원들이 다가와 말리기 시작했고, 이 위원장은 위원장석으로 돌아왔다. 이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세게 두드리는 과정에서 의사봉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
피감기간 증인이 이 모습을 촬영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등 국회가 낯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10여분 뒤 국감은 재개됐지만 여야 간 별다른 유감 표명은 없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