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 박용진 "이건희 별세 계기로 새질서 시작되길"

      2020.10.25 12:30   수정 : 2020.10.25 12: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에 "이건희 회장의 별세 계기로 삼성과 우리 경제의 새출발, 새질서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6년간 투병해왔지만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박 의원은 "고인을 비롯해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각 그룹들의 창업주, 주춧돌 역할을 했던 1·2세대 경영자들이 역사에서 퇴장하고, 한국경제 이끄는 재벌,대기업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많은 공과 과가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 초창기 경영자들이 보여주었던 기업문화와 한국경제의 질서가 이제 낡은 것이 되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경제의 리더국가로서 반칙과 특혜, 불법으로 얼룩진 낡은 권위주의적 방식의 기업문화와 결별해야 한다. 더는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권위주의 시대에 구축된 기업문화와 경제구조는 혁신돼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에 혁신성장, 신성장을 위한 소통문화 구축, 한국경제를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 비롯한 3·4세대 경영 총수들에게 인식전환과 분발을 기대한다. 권위주의적 방식의 경영과 결별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면 정치권도 우리 기업을 도우며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 사망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막대한 상속세를 내야한다. 세금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양보 될 수 없는 핵심적 질서"라며 "우리 국민은 기업가들이 세금 낼 것 내고 감당할 것 감당하면서 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 각종 꼼수와 특혜를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용납돼선 안된다. 시장에 있는 다른 투자자들과 경제적 약자에게 피눈물 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금 겪고 있는 사법적 판단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것"이라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법 등 우리 경제질서에서 특혜로 작동돼온 문제들에 대해서도 전환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동안에 특혜와 특권으로부터 얻어왔던 사적 이익은 내려놓고 국민적 박수와 사랑 속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자"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삼성이라는 기업은 우리 국민들의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제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혁신적 태도와 준법경영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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