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화두를 던졌던 이건희 회장의 말말말
2020.10.25 12:44
수정 : 2020.10.26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20여년이 훌적 지났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포하며 내놓은 이 말 한마디는 한국사회에 변화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평소 말을 아꼈던 이건희 회장은 한번 시작하면 재계와 한국사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발언을 내놨다.
1993년 신경영 선포 때는 "잘 해봐야 1.5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류는 절대로 안된다. 지금 안 변하면"이라며 경영진의 변화를 촉구했고 2013년 신경영 선포 20주년 행사에서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 밖에도 "천재 한사람이 10만명을 먹여 살린다"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은 다 사라질 것이다"라며 끊임없이 임직원의 긴장과 변화를 요구했다.
특히 25년 전인 1995년 "정치인은 4류, 관료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며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