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흥의 아버지', '카리스마 경영자' 별세, 日언론 일제 보도

      2020.10.25 14:54   수정 : 2020.10.25 20:31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언론들이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고인에 대해 "삼성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고 보도했다.

NHK는 고인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를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 경영자'라고 칭했다.

일본의 최대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삼성 중흥의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닛케이는 고인이 일본의 전기 대기업들이 자랑으로 삼았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확대에 주력, 일관생산체계를 구축했으며, 그 결과 현재 삼성은 스마트폰, TV, 메모리 반도체, 유기EL패널 등의 각 분야에서 세계 선두에 군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향후 삼성의 경영권에 대해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실질적으로 이양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 역시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한 뒤 "한국 최대 재벌 삼성그룹을 창업가 2대 회장으로서 잘 이끌었다"며 "그룹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사업을 기둥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과의 인연에 주목했다. 고인이 소년 시절 일본에서 산 경험이 있고, 1965년 일본의 사립 명문인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고 전했다.
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전기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를 존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기업의 품질개선과 경영수법에 정통했다고 주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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