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주식투자’ 고민하는 40대 맞벌이 부부

      2020.10.25 17:22   수정 : 2020.10.25 17:42기사원문
40대 초반 맞벌이 부부인 남편 A씨와 아내 B씨는 최근 적금과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했다. 부채는 많은데 자녀들은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어 교육비가 걱정이다. 노후 준비 역시 부족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금이 만기되면 대출금을 상환했다. 지금은 저축한 돈은 통장에 두고 주식 투자를 해야할지 망설여진다.
저금리 시대에 은행 금리로는 도저히 자산을 늘릴 수가 없을 것 같아서다. 지인들은 빚을 내가면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아 통장에 있는 돈을 합해 투자를 해볼까도 싶다. 주식 투자를 고민하고 있지만 원금 손실 두려움에 선뜻 하지 못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고민이다.

A씨와 B씨 부부의 월 세후 소득은 580만원이다. A씨는 360만원, B씨는 220만원이다. 연간 기타소득은 700만~1000만원이다. 지출은 청약 10만원, 대출 비용 85만원, 보험 35만원, 교육비 70만원 등 460만~510만원이다. 생활비와 부부 용돈 등은 구분하지 않고 있으며 교육비, 보험료, 생활비 일부를 신용카드로 결제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금융자산은 입출금 통장 1300만원, 청약 990만원 등 2290만원이다. 부동산은 4억원 정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9000만원이다. 상환기간은 26년이 남았다. A씨는 60세가 정년이지만 B씨는 5~10년 정도 소득 유지가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적절한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빚투(빚을내서 투자) 열풍'에 편승한 초보 투자자들의 섣부른 주식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A씨 부부 역시 투자 경험 없이 주변의 상황에 몰리듯 주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자녀 교육비와 주택담보대출 상환, 노후 준비를 위한 투자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가족 전체의 삶이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막연하게 자산을 늘리겠다는 생각보다 현재 자산을 지키면서 자산 확대를 위해 재무 목표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재무목표에 적절한 저축과 투자를 고려해 소득과 지출 관리를 통해 저축이나 투자를 할 수 있는 가용 자금을 최대한 늘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투자 역량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현재 주 소득인 근로 소득을 유지할 수 있게 개별적인 노력도 필요하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장 먼저 소득과 지출을 파악하고, 현금 흐름을 짚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최악의 투자 실패에도 가계에 지장이 없도록 재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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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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