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글로벌 인재 육성 '전면 개편'

      2020.10.25 17:34   수정 : 2020.10.25 21: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현지에서의 글로벌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현지 실무 대신 글로벌 인재 육성 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등 중장기 전략 마련에 진력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연내 새로운 '글로벌 인재 육성·관리 제도' 준비를 완료하고, 내년에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일부 계열사에서 소폭 시행됐던 제도를 앞으로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전사적,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우선 글로벌 인재를 유형별로 선발한다. 인재 유형1 'Global Talent 1(GT1)'은 글로벌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적 역량을 갖춘 자이다.
인재 유형2 'Global Talent 2(GT2)'는 단기간 내 해외근무가 가능한 준비된 인력이다. 해외근무인력이 필요할 경우 GT2 내에서 즉시 배치한다.

다음으로 글로벌 인재 유형별 목적에 맞는 육성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성한다. GT1에서는 글로벌 사업 관련 직무 교육, 어학, 글로벌 경험 연수(OJT·학술연수 등) 등을 통해 직무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역량 제고를, GT2에서는 현지 국가 이해 심화, 해외 수행 업무 관련 연수 등을 통해 현지 근무 역량 향상을 도모한다.

아울러 인재 육성과 인사 운용 간의 연계 강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 관리의 지속성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의 자금운용 해외부서에 최적화된 그룹 내 타 관계사 인재가 존재할 경우 하나은행으로 옮겨와 해당 해외부서에 근무하고, 해외 근무 후 귀임 시 글로벌 관련 업무 수행 점포 또는 부서에 배치한다. 또 해외 근무 경험이 있는 퇴직 직원 등을 활용한 글로벌 교수단을 신설, 글로벌 경험과 노하우를 그룹 내에 지속적으로 전파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 및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부문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글로벌 2025'를 목표로 글로벌 부문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지역별 글로벌 전략에 최적화된 인재를 사전적으로 선발 및 육성해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금융사들도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MBA(경영학 석사)를 통해 글로벌 Top10 또는 해외채널 국가의 우수 MBA 파견 교육을 하고, 글로벌 HRD(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를 개최해 글로벌 현지 법인의 HRD 또는 조직문화 담당자를 국내에 초청해 연수를 한다.
우리은행도 글로벌리더스프로그램을 통해 잠재진출지역 시장조사 및 진출타당성 검토를 하고, 글로벌 지역전문가 사전육성 및 어학능력·HRD·직무경력/지원서 등을 고려해 공모 선발하고 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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