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실증도시’ 제주, 수소드론 상용화 앞당긴다

      2020.10.26 10:41   수정 : 2020.10.26 10:4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국내 첫 드론 규제 샌드박스 특구로 선정된 제주도가 응급 구급물품(AED) 배송과 천연가스 배관 매립라인 안전 모니터링을 통해 수소드론 상용화를 위한 실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일반 배터리 드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2시간 이상의 장기 체공이 가능한 수소드론을 안전·행정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두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 대기업 계열 중 드론을 만드는 회사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수소 드론을 수출용으로 만들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토대로 wlsks 9월 한 달 동안 소방본부와 함께 드론을 활용해 한라산 등반객 산악사고 현장에 응급 구급물품 배송하는 실증사업에 나섰다. 사업 추진 결과, 제주소방교육대와 관음사 야영장에서 해발 1500m에 있는 삼각봉 대피소까지 15분 만에 응급 구급물품 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제주도는 향후 골든타임(10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행시간을 단축시키고, 소방본부의 사고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가스배관 모니터링은 다양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파악하고 경고해주는 클라우드 기반 안전 관리 서비스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주택가 밀집지역이나 택지개발지구 등 안전관리 취약 지역의 시설물·가스관을 감시한다. 종래 육안으로 점검하던 굴착감시 업무도 AR(증강현실)·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수소드론을 통해 원격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22일에는 제주시 애월항에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제주LNG기지에서 서귀포CGS까지 서귀포라인 풀코스 44km 구간에 대해 90분 동안 비행으로 모니터링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다음 달에는 도로 굴착에 대한 AI 탐지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일부 구간에 대해 수소드론을 활용해 가스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예산절감 효과와 드론 상용화 기반 마련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형석 도 미래전략국장은 “드론 산업은 이미 국토·교통, 농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위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산업이 될 전망”이라며 “비가시권·야간·고고도 비행 등 드론 규제 개선을 위한 기술 실증에 그치지 않고, 수요기관의 요구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기체 성능을 향상시켜 수소드론의 상용화 서비스 모델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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