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시절 삼성으로 국격 높아진 것 느껴”..이건희 조문
2020.10.26 17:11
수정 : 2020.10.26 17:16기사원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인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삼성병원을 찾아 조문 한 후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우리 경제 사회의 큰 별이신 이건희 회장 별세하신 데 대해 홍라희 회장(전 리움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유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고인께서는 평소 미래를 내다보는 아주 높은 식견을 가지시고 혁신의 기치 아래서 과감한 도전 정신을 가지고 삼성을 세계의 1류 기업으로 발전시켰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격도 상당히 높였다”며 “저는 국제사회서 활동을 하면서 늘 삼성하면 코리아, 한국하면 삼성을 연상하게 할 만큼 국격을 많이 높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우리가 큰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삼성의 임직원 여러분들 또 우리나라 경제계에 계신 분들이 이러한 도전 혁신정신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며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사람들 어려워하고 있는 이 때 큰 별 떠나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이건희 회장이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에도 많은 활동을 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IOC 위원장으로 활동하는데 그런 관계로 많은 IOC 위원들 만나고 있다”며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 있어서 이 회장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IOC 위원들이 얘기하는 거 듣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 임직원뿐만 아니라 기업계와 국민들 모두 국가 경제, 사회 발전에 있어서 이건희 회장님께서 (이루신 바를 다) 못하시고 떠나신 것을 잘 이끌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빈소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건희 회장님이 오랫동안 고생하시다가 불행하게 떠나셨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앞으로 어려운 과정을 잘 헤쳐가면서 우리의 경제사회발전에 큰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홍라희 여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