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인선 착수… 금감원장과 만찬회동

      2020.10.26 18:03   수정 : 2020.10.26 19:02기사원문
은행연합회장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정기 이사회가 26일 열려 차기 회장 추천 절차에 돌입했다.

은행연합회장 회추위는 내달 2~3차례 추가회의를 거쳐 차기 회장을 추천한다. 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연합회 이사회로 구성된 은행장들이 13개월만에 만찬 회동을 갖고 사모펀드 사태, 가계대출 관리,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을 논의한다.



회추위, 내달 2~3차례 회의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정기이사회를 갖고 차기 회장 추천을 위한 회추위 세부논의에 착수했다.

은행연합회 회추위 멤버는 4대은행·특수은행·지방은행 등 10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다.
이 중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최근 부행장 등 임원 5명의 코로나 확진으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회추위가 내달 2~3회 추가회의를 갖고 후보를 추천하면, 총회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이 선출된다.

회추위는 원칙적으론 복수추천도 가능하지만 관례상 단수 추천을 한다. 회추위가 추천한 후보는 은행연합회 총회 표결을 거쳐 선출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회추위 협의를 몇차례 하다보면 후보가 보통 1명으로 수렴하게 된다"며 "은행권 문화는 표대결로 잘 가지 않는다. 유력한 후보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회장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현 김태영 회장도 막판에 부상한 만큼 최종 추천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높다.

윤석헌·은행장들 소통·현안 논의


은행연합회 이사회 이후 은행장들은 윤석헌 금감원장과 13개월만에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선 사모펀드 배상, 가계대출 관리, 코로나19 금융 지원 등 현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에 가장 센 '등록취소' 제재를 내린후 오는 29일 판매 증권사 대상 제재심을 개최한다. 이르면 내달께 라임 판매 은행 대상 제재심도 진행될 전망이서 이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끌' '빚투'로 부담되는 가계대출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가계대출이 최근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8월 8조4000억원에서 정점을 찍고 하락세다. 코로나19 관련해선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만찬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소통하는 자리"라며 "현안이 많아 관련 이야기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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