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라이릴리, 개발중인 항체치료제 포기...효과 없어

      2020.10.27 09:34   수정 : 2020.10.27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중이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결국 종료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이달 3차 임상시험을 중단했던 일라이릴리의 약물이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AID)는 성명을 내고 항체치료제 시험에서 안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약물이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NIH가 후원하는 ‘액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완치 환자 혈액을 토대로 개발한 항체치료제 ‘LY-CoV555’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해당 약물은 캐내다 생명공학기업 앱셀레라와 함께 개발되었으며 지난 8월 초부터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해당 약물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 처방받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와 비슷한 약품이다. 트럼프는 퇴원 직후 리제네론을 칭찬하며 일라이릴리의 제품을 언급하고 두 약품 모두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을 받아 국민 모두가 무료로 사용하게끔 하겠다고 공언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3일 발표에서 문제의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과정에서 안전과 관련된 우려가 생겼다며 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는 성명에서 미 정부가 증상이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별도의 항체치료제 개발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앱셀레라와 약물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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