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文대통령, 14번째 '유명희 지원' 통화
2020.10.27 14:47
수정 : 2020.10.27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지원을 위해 막판까지 총력을 다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약 25분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유 후보 지원을 위한 14번째 '정상 통화'다.
문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게 "한국 유명희 후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 유 후보에 대해 WTO 개혁 소그룹(오타와 그룹)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는 캐나다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오타와 그룹은 WTO 개혁 등 논의를 위해 캐나다 주도(의장국)로 한국 및 EU, 뉴질랜드, 호주,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노르웨이, 브라질 등 10여개 중견국들 간 모임이다.
트뤼도 총리는 유 후보의 그간 경험과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유명희 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WTO 회원국들의 협의 절차가 종료될 때까지 막판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화 배경을 설명했다. 결선라운드 협의 절차는 27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다.
양 정상은 코로나 대응 협력, 다자무대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가 지난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준 데 감사를 표명했다. 또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트뤼도 총리가 대내적으로는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하고, 대외적으로도 국제 대응 공조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점을 평가하면서 캐나다 내 코로나 상황의 조속한 안정을 기원했다.
양 정상은 두 나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자 국제무대 유사입장국으로서 WTO를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양한 국제 다자무대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