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원희룡, 한일해협 시도현 공동 대응 제안

      2020.10.27 17:55   수정 : 2020.10.27 22:1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2020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지사 화상회의’가 27일 코로나19 대응사례 및 현안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제주·부산·경남·전남, 일본의 나가사키·야마구치·후쿠오카·사가 등 양국의 8개 시도현 지사들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는 일본과 한국, 태평양 연안국 모두에게 중대한 문제”라며 “함께 제안하고 검토하는 절차를 통해 일본 정부도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성명서 발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정보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제기구를 포함해 희망하는 유관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검증에 참여하고 한일 양국 국민들의 의견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참가자들간에 추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 성명서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원 지사의 문제 제기는 지난 2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6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 공유와 대책’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 이어 세 번째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청정 제주를 지키는 제주형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소개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선제적·맞춤형 방역 조치로 ▷무비자 입국 중단 ▷제주 공항만 특별 입도절차 등 국경수준 검역 체계 ▷스마트방역시스템 ‘제주안심코드’ 도입 ▷우리 동네 우리가 지킨다 등 민·관 거버넌스 활용 ▷전 도민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꼽았다.


한편 한일해협연안 8개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1991년 한·일 외무부장관 회담 시 합의돼 199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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