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여전한 대체투자 부진…주식만 담았다

      2020.10.30 09:50   수정 : 2020.10.30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부진 현상이 여전하다. 애초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를 늘리겠다는 목표와 다르게 주식만 더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연금이 정한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안을 만들기 위해 적용한 평균분석모형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 주식 비중을 0%로 제시한 바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8월 말 현재 기금운용 현황을 심의한다.

기준 비중 대비 실제비중으로 보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0.8%포인트 상회했다.
주식을 기금운용계획 대비 더 담았다는 의미다.

2019년 말 대비 투자비중은 국내주식 0.3%포인트, 해외주식 1.1%포인트 늘었다.

반면 대체투자는 1.4%포인트 하회했다. 대체투자의 집행부진으로 대체투자 비중이 줄어들었고, 다른 공모자산 비중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마땅한 대체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기금운용본부의 하소연이다.

이런 현실과 다르게 목표는 멀리 있다.

2021~202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내주식 비중은 2020년 말 17.3%에서 2021년 말 16.8%, 2025년 말 15% 내외로 줄여야 한다.

대체투자는 2020년 말 13.0%에서 2021년 말 13.2%, 2025년 말 15% 내외로 늘려야 한다. 국민연금의 위험자산(주식, 대체) 비중은 2025년 65%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기금의 주식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수탁자책임 활동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올해 1~8월 773회 주총 참석해 3246건 중 515건(15.87%)의 안건에 반대한 바 있다.

이사 및 감사 선임(236건, 45.8%), 정관 변경(35건, 6.8%), 보수한도 승인(154건, 29.9%), 기타(90건, 17.5%) 순이다.

8월 말 현재 금융부문의 운용수익률은 4.98%다.
국내주식 7.15%, 해외주식 7.86%, 국내채권 1.89%, 해외채권 7.31%, 국내대체 2.39%, 해외대체 6.15% 순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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