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자율주행차량 나온다…2022년 본격 출시
2020.10.30 12:00
수정 : 2020.10.30 12: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량 출시를 목표로 본격 상용화에 들어간다. 2022년 부분자율주행 차량을 본격 출시하고, 2024년엔 완전자율주행차를 일부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30일 정부는 자율주행차량 출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자율주행 기술활용·인프라·제도 완비를 통해 2025년까지 교통사고 40%, 교통정체를 2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2022년 본격 출시하겠다고 밝힌 부분자율주행 차량은 고속도로 자율주행(Level3) 수준으로, 안전구간 전방주시 면제와 위급시 즉시 복귀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모든 고속도로(4075km) 및 주요 간선도로에 C-ITS를 구축한다. C-ITS란 차와 도로, 차와 차 사이 통신으로 차량 센서의 인지기능을 보완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필수 인프라다. 2022년까지 전국 모든 일반국도, 2025년까지 4차로 이상 지방·군도로 정밀지도를 구축·갱신하고 무상 제공한다.
안전과 보안 등 완전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법, 제도도 완비한다. 연내 완전자율차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 및 임시운행 허가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기준 등을 토대로 자율주행차 보안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전염병 확산 방지와 노약자 이동권 확보, 교통소외지역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첨단자율주행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배송·무인편의점과 자율주행차 탑승자의 체온, 심박, 혈압 등 진단정보를 인근병원에 송출하는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시범운영을 2023년부터 추진한다. 교통소외지역인 산업단지 근로자와 수도권외 소외지역 노약자를 대상으로 이동편의를 제공하는 시범운행을 추진하고, 무인셔틀 등 자율주행차 교통서비스를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하고 실증 착수에 들어간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산업 토양을 만들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을 국방·항만 수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산업생태계 역시 미래차로 전환한다. 내연차 중심 부품기업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우선 2030년까지 1000개 부품기업을 미래차 분야로 전환한다. 현재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부품생산 기업은 전체 부품기업의 4%인 400여개사 수준이다. 2022년까지 100개 이상 발굴을 목표로 사업전환법에 따른 사업전환 승인부품기업에 대해 시설・운전자금 100억원, R&D 5억원 등 최대 105억원 사업전환 패키지 지원한다. 완성차사 역시 1~2차 협력사 대상으로 미래차 부품전환 희망기업 60여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중소·중견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 공동으로 활용가능한 차량플랫폼 개발도 지원해 미래차 제조 뉴플레이어를 육성한다. 총 3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전환, 벤처·스타트업 지원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 정비소(2018년 기준 3만8000개소)의 2%에 불과한 전기차·수소차 정비소(600여개)를 2025년까지 5%(2000~3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정비업체 재직자의 전환교육 이수 의무화 및 전문기관 지정 운영하고, 미래차 중심으로 자동차학과 교육과정(전문대 등) 전환도 지원한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