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니스 참수 테러 충격…마크롱 "절대 굴하지 않겠다"

      2020.10.30 13:08   수정 : 2020.10.30 13: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성당에 들어가 시민들을 참수하고 살해했다. 이번 사건은 파리 교사 참수 테러 이후 2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니스 중심가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 목을 베인 것으로 보이는 여성 시신과 교회 직원으로 보이는 45세 안팎의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세번째 희생자는 30대 여성으로 성당에서 몇차례 흉기에 찔린 후 인근 술집으로 피신했다가 사망했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은 범인이 오전 8시 29분 성당으로 들어가 30분가량 성당 안팎에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


범인은 튀지니 출신의 그라임 아우사위(21)로 알려졌다. 그는 날이 17cm인 30cm 길이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전 8시 57분 총격을 가해 아우사위를 쓰러뜨렸다. 그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당국은 아우사위가 테러단체와 연계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약 2주전 발생한 파리 교사 참수 테러의 공포로부터 회복해가던 프랑스는 이번 사건 때문에 다시 충격에 빠졌다.

이달 16일 중학교에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준 역사 교사가 체첸 출신 18세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곧바로 이슬람 강경책을 발표하며 교사를 '영웅'으로 추대하는 한편 만평을 '표현의 자유'로 옹호해왔다.

이에 이슬람권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반이슬람'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을 태우며 반 프랑스 시위를 벌였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유사한 잔혹 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는 대테러 안전 경보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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