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 탄생.. "어떤 임무라도 완수할 것"

      2020.11.01 14:10   수정 : 2020.11.01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병대사령부는 1일 해병대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를 양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병대가 최초로 조종사를 양성한 1955년 이후 65년 만이다.

해병대 최초 여군 헬기 조종사가 된 조상아 대위(27세·학군 62기)는 평소 해병대의 강인한 '무적해병' 정신과 해병대 특유의 '전우애'에 대한 동경심을 계기로 2017년 임관해 영예로운 해병대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조 대위는 고등학교 때부터 항공기 조종사의 꿈을 가지고 임관 후 포항 1사단에서 병기탄약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상륙훈련에 참가하면서 항공전력이 상륙군 임무 수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왔던 것이 올해 항공장교로 지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항공장교로 선발된 이후 조 대위는 해군 6전단 609교육훈련전대에서 기본과정과 고등과정으로 구성된 약 9개월의 조종사 양성과정을 마치고 조종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교육과정에서는 이·착륙, 제자리비행 등 약 80여 시간의 비행훈련과 함께 비행원리, 항공관제, 항공기상 등 조종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지식을 전문 교관들로부터 체계적으로 교육받았다.

조상아 대위는 "생소한 항공용어와 연일 강도 높게 진행되는 이론교육 및 비행훈련이 다소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 해병대 최고의 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육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교육과정 수료 이후 조 대위는 현재 1사단 1항공대대에 배치돼 마린온(MUH-1) 조종사로서의 임무수행에 요구되는 추가 교육을 이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작전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 대위는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딸에 대한 걱정보다 늘 응원해주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 "해병대 최초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부여되는 어떠한 임무라도 완수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해병대 조종사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은구 해병대 항공병과장은 "해병대 전투원이자 최초 여군 조종사인 조상아 대위가 해병대 항공단 창설과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조종사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병대는 안전하고 강한 항공단 창설을 위해 매년 조종사를 비롯해 정비사, 관제사 등을 양성하고 있으며 항공단을 통해 입체고속상륙작전이 가능한 공지기동 해병대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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