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장비분야 핵심기술로 中 등 해외시장 도전"

      2020.11.01 17:36   수정 : 2020.11.01 17: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화성(경기)=최두선 기자】 "2차전지 선도업체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관련 특허를 완료하고 기술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배터리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가 재개된 만큼 실적 회복을 자신한다."

최근 경기 화성시 디에이테크놀로지 본사에서 만난 이종욱 대표(사진)의 자신감이다.

이 대표는 "2차전지 사업부문은 신규 진출업체도 많고 경쟁자도 많아 단가 경쟁은 무의미할 것으로 판단해 기술적 부분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많이 하고 선행기술을 확보하려 노력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9일 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 후 첫 수주에 성공했다.
공급하는 장비는 지난 8월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2차전지 제조의 핵심 공정인 노칭의 제조 방식을 금형에서 레이저로 변환하는 게 핵심이다.

실제 둘러본 공장에서는 레이저 관련 장비가 가동되고 관련 제품의 테스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주력 사업으로 진행한 스태킹 관련 장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조립 생산 라인에서는 테슬라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한 생산 과정도 진행되고 있었다.

공장 내부에서 만난 제조본부장은 "생산 속도와 안전성이 핵심이며 앞으로 프레스 타입의 노칭에서 레이저로 전부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저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내년 구체적 성과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과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2차전지로 상장했고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았다"면서 "기술집약적 회사로 인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이 아니면 밸류체인 안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불거진 외부문제에 대해 이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고 외부적으로는 라임 사태와 연계된 대주주 관련 불안 요인이 많았다"며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약 6~7개월간 부단히 노력했다. 11월부터 우려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월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로 취임한 그는 이후 전사적으로 회사를 바꾸기에 주력했다. 기존 이사진을 모두 교체했으며 발행된 사채는 적극적으로 주식으로 전환시켜 부채비율을 50% 밑으로 떨어뜨리는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현재 2차전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난징에 센터를 설립하고 있고 구체적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수주 산업이다보니 중국 장비업체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메이저 업체에 장비를 납품한 경험을 이용해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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