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폭스바겐’ 협력사 신광정공 매물로
2020.11.02 13:41
수정 : 2020.11.02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자동차용 프레스 금형 제조·판매업체인 신광정공이 새주인을 찾는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광정공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중순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이후 인수의향서(LOI) 접수와 본입찰을 연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광정공은 1999년 설립 이후 자동차의 SIDE OUTER, FENDER, DOOR, HOOD, TAIL GATE 등 대규모 설비를 갖춘 업체만 생산 가능한 자동차 프레스 금형을 제조해 국내외에 판매한 자동차 프레스 금형 개발 및 생산 판매에 전문화된 중소기업이다.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던 업체다. 실제 과거 3개년 평균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3% 수준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금경색이 발생되는 등 유동성 압박에 시달려 결국 지난 4월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2020년 1월 이후 인도의 피아트, 크라이슬러자동차 , 브라질의 폭스바겐 , 캐나다 매시브사로부터 제품수주가 확정되어 설계가 완성단계에 해외 물량들이 글로벌 완성차들의 셧다운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 된 것이다.
여기에 자금조달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분야 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투자유치도 사실상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다.
애초 신광정공의 축적된 기술력에 관심을 가진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00억원에서 1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진행키로 하고, SPC까지 만들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IB업계에선 신광정공의 투자매력으로 국내는 물론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한데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 설비를 구축해 관심 둘 만 하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약 5700평 규모의 신축 공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형 금형 프레스 설비를 보유해 연간 제작능력이 1만1400톤에 이른다”며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은 3년 평균 1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공장이 평택-시흥고속도로와 인접해 향후 주변 개발에 따른 추가적인 시세 상승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