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라도 더 얻으면 선거인단 '독식' .. 독특한 미국 대통령선거

      2020.11.03 06:00   수정 : 2020.11.0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일(현지시간 3일)이 코앞인 가운데, 각 주에서 단 1표라도 더 얻으면 선거인단을 싹쓸이해 총 득표수와 관계없이 당선되는 소위 ‘승자독식 방식’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BBC 등에 따르면 미국은 주(state)별로 선거인단이 후보에 표를 던지는 ‘간접선거’ 방식을 택한다. 유권자가 우선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해당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구조다.

개별 유권자가 후보에 직접 투표하는 한국과는 구별된다.

이 탓에 단순히 총 득표에서 앞섰다고 승리를 거머쥘 수 없다.
핵심은 누가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느냐다.

선거인단 수는 해당 지역 하원·상원의원 수의 합으로, 각 주의 인구 비례에 맞춰 할당돼있다. 이 선거인단 선출은 특정 후보가 단 1표 차로 이겨도 그 주의 표를 싹쓸이하는 소위 ‘승자독식 방식(Winner-Take-All)’을 따른다.

가령 전체 득표에서 한 표라도 더 받으면, A주 10명 선거인단이 가진 10표를 모두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48개 주가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선거에서 승리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작정 많은 표를 끌어 모으기보다 주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경합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 후보에게 득표율에서 밀렸으나 선거인단 수를 더 확보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미국은 1792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4년 주기로 11월 첫 번째 월요일 다음 날인 화요일에 대선을 치른다.
트럼프, 바이든 후보가 맞붙는 올해의 경우 11월 3일(현지시간)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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