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분양대첩… 수도권 ‘분상제 적용’ 단지 쏟아진다

      2020.11.02 18:02   수정 : 2020.11.02 19:38기사원문
코로나19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분양일정을 잡지 못했던 수도권 단지들이 올해 막바지 분양에 나선다. 11월 전국 일반분양 물량은 4만129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서울과 경기도에선 시세보다 저렴한 분상제를 적용한 8개 단지가 분양을 앞둬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국 막바지 분양, 수도권만 3만여 가구 공급

2일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에 따르면 11월 분양예정 아파트 단지는 55곳이다. 총 가구수 4만8903가구 중 일반분양이 4만129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가구수 1만7572가구(56%), 일반분양 2만889가구(102%)가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에는 3만28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는 1만8880가구가 공급 예정인 반면, 서울은 3개 단지 2485가구만이 분양에 나서 수도권내 분양 양극화는 여전할 전망이다.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3개 단지는 모두 분상제가 적용된다.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은 809가구가 전부 일반분양된다.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A1-5·A1-12도 각각 1282가구, 394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돼 서울 공급절벽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 시흥장현A-9블록신혼희망타운, 의정부시 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C1·C3·C4블록, 성남구 수정구 판교밸리자이 등 분상제 적용단지 총 3593가구가 분양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분양을 목표로 한 단지들이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는 연말 시점이 다가오면서 분양 계획이 크게 늘어났다"며 "11월 분양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분상제 잡아라' 청약 경쟁 과열될 듯

11월 일반분양이 지난 해보다 2배 넘게 늘어났지만, 청약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상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10월 민간택지 분상제 시행 뒤 분양에 나선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과 '서초구자이르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각각 537.1대 1, 300.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서초구와 강동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중 가장 높았던 '반포센트럴자이'(168.08대 1), '강동리버스트8단지'(124.2대 1)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최고 4배 넘게 오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청약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은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이라 수요자가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분양 관계자는 "공급이 줄어들자 지역을 불문하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은 입지가 좋고 서울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가 눈독을 들이고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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