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한결원 “2023년 제로페이 가맹점 200만곳으로 확대”

      2020.11.02 18:24   수정 : 2020.11.02 21:22기사원문
"정부가 경부고속도로를 만든 후 자동차,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이 창출된 것처럼 한국간편결제진흥원도 일종의 '제로페이 고속도로'를 만들어 다양한 산업이 창출 될 수 있도록 돕겠다."

2일 출범 1주년을 맞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윤완수 이사장은 재단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한결원은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서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제로페이 사업을 민간에 이양하기 위해서 설립된 재단이다. 한결원의 등장으로 제로페이는 초기 우려와 달리 가능성 높은 사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날 윤 이사장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에서 한결원 출범 1주년 간담회를 열고 "올해 정부 재난지원금, 소상공인희망자금 등 제로페이 출범 당시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자금 결제) 수요가 늘어났다"며 "현재 65만개인 가맹점을 2023년까지 200만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결원 출범 후 1년만에 제로페이는 가맹점 2배, 결제액 20배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현재 65만개(10월 말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났다. 지난해 가맹점은 30만개 수준이었다. 결제액 역시 9400억원(10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약 470억원) 대비 20배 증가했다. 또 제로페이는 결제액 가운데 6610억원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발생했고, 카드에 비해 73억원의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 효과도 거뒀다.

이같은 성장세로 한결원은 오는 2023년까지 가맹점을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비대면 시대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직불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 이사장은 "한결원은 전국의 수많은 경제 주체인 소상공인과 사업주들이 제로페이 고속도로를 활용해 사업을 하게끔 하는 역할"이라며 "우리는 도로공사처럼 제로페이 고속도로를 잘 관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 확대를 '경부고속도로 사업'으로 비유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돈의 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제로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모바일 상품권, 지자체 상품권 등 제로페이 연계 상품권이 확대되는 추세다. 제로페이 방식으로 결제하는 서울사랑상품권도 올해 7월과 9월 각각 1600억원, 1000억원 추가 발행됐다. 올해는 모바일상품권과 기업제로페이 등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정부 사업비 지급, 전자출입명부, 복지 및 소비쿠폰 등 특정 사업이나 캠페인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구매 시 구매 금액의 20%를 지급하는 제로페이 소비쿠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지원에 한몫하고 있다.
제로페이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인증 서비스는 매장 출입 시 수기명부작성의 불편을 덜어준다.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세계 최고의 직불 결제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결제수단으로 제로페이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달 말 서비스를 시작하는 위챗페이를 시작으로 해외 유명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제휴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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