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시각장애학생들 만나 "꿈을 응원합니다"

      2020.11.03 11:03   수정 : 2020.11.03 13: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숙 여사는 제94주년 '점자의 날'을 맞아 3일 시각장애 학생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점자의 날' 기념 점자대회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 행사에 참석했다. '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서울맹학교는 103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학교로 유·초·중·고와 전공과 과정을 운영한다.

김 여사는 초등부 학생들과 함께 점필로 점자판 점간에 여섯 개의 점을 찍는'옹옹옹' 손풀기 점자 찍기, 숫자를 글자로 바꾸는 점자 퀴즈 등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하며 점자를 통해 학생들과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자 체험과 점자 퀴즈를 마친 김 여사는 "손끝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여섯 개의 점은 시각장애인들과 세상을 잇는 아름다운 점"이라며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여사는 서울맹학교 전교생에게 보온병과 함께 점자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 카드에는 서울맹학교 졸업생이 학교 담장벽화에 남긴 '세상 사람들이 눈으로 길을 볼 때 난 마음으로 세계를 본다'는 말에 이어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이 점자로 적혀 있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해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수어로 표현한 격려사를 통해, 장애인을 소외시키지 않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포용사회로의 지향을 강조한 바 있다.



점자대회 참석 후 역사관 참관에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 김은주 서울맹학교 교장, 배인용 운영위원장, 김경숙 학부모회장 등이 함께해 코로나 상황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과 돌봄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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