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조롱 "3몽키즈…눈 가린 文, 귀 막은 이낙연, 입 다문 이재명"

      2020.11.03 14:13   수정 : 2020.11.03 15:13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일., 현 정권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말하려 한다며 이를 비판하기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 무덤이 있는 일본 닛코 동조궁의 유명한 3물(三勿) 원숭이 상에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빗댔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권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은 '보려고도, 들으려고도, 말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라며 이를 비판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등을 유명한 원숭이 조각에 빗대 비판, 조롱의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도치기현 닛코의 신사인 동조궁(日光東照宮) 마굿간에 새겨진 눈과 귀, 입을 막고 있는 '3마리 원숭이'에 문 대통령, 이 대표, 이 지사를 빗댔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 등 나라를 책임지는 여권 핵심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유리한 말만 하고 있다'며 이를 고발하기 위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닛코 동조궁은 일본 무인정권시대(막부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미자루(보지도·見ざる), 키카자루(듣지도·聞かざる), 이와자루(말하지도·言わざる) 않는 3마리 원숭이 조각이 특히 유명하다.


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2인자로 있으면서 참고 또 참으면 기회를 노린 끝에 마침내 일본을 제패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처세술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3물(三勿·3가지 말아야 할 것)은 공자의 논어 12편 안연(顔淵)에서 유래된 말이다.

공자는 수제자 안연이 "인(仁)이 무엇인지"를 묻자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克己復禮爲仁· 극기복례위인)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자는 구체적 수행방법으로 유명한 3물이 포함된 4물을 설파했다.

즉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움직이도 말라"(非禮勿視, 非禮勿聽,非禮勿言, 非禮勿動·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고 했다.


이러한 공자의 말은 불교 묵언정진 등 동양철학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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