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국립대 네트워크 움직임에… 군산대 총장 "지역 중심대도 포함을"
2020.11.03 16:41
수정 : 2020.11.03 18:07기사원문
곽병선 군산대 총장( 사진)은 지난 2일 군산대에서 열린 교육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대학 통합네트워크 논의가 거점 국립대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또 다른 불균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경북대, 전북대, 전남대, 경상대, 부산대, 제주대 등 9개 거점 국립대에서는 학점 교류, 공동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등 통합 네트워크를 구성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곽 총장은 "우리나라 국립대 현황을 보면 거점 국립대가 9곳, 지역 중심대가 19곳, 교육대학 11곳,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와 인천대까지 해서 총 41개교가 있다"며 "10개 거점 국립대만 네트워크를 구성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경우 나머지 국립대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중심대의 경우 지역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지역 내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국립대 네트워크 구성 논의에 지역 중심 국립대도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곽 총장은 "현재 거점대 기반 통합 네트워크 논의의 경우 국립대학별 역할 고려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각각의 지방자치단체, 지역별 산업체 요구도 반영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곽 총장은 전체 국립대학을 놓고 연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큰 그림 안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 국립대를 연구 중심 대학, 교육 중심 대학, 교육·연구 연계형 대학 등으로 나눠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인력 양성도 체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곽 총장은 지난 2018년부터 군산대를 이끌고 있으며, 지역 중심 국·공립대학 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