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美, 통합은 누구의 손에
2020.11.03 18:33
수정 : 2020.11.03 21:07기사원문
미 대선은 3일(현지시간) 미 동북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딕스빌노치에선 바이든 후보가 5표를 얻어 0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 밀스필드에선 트럼프 대통령 16표, 바이든 후보는 5표를 얻었다. 4년 전 대선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두 후보들은 두 마을에서 비겼다. 딕스빌노치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밀스필드는 트럼프 쪽에 더 많은 표를 줬다.
미국의 다른 지역 선거 출구조사의 첫 윤곽도 대선 하루 뒤면 나오지만 당선인을 확정할 수는 없다.
초접전인 상황에선 우편투표가 최종 승패를 가를 공산이 크다. 이날까지 유권자 절반에 가까운 1억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우편투표함을 다 열어봐야만 최종 승자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경우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기준이 달라 '당선인 공백상태'가 수일에서 수주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대선을 하루 앞둔 마지막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50.7%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3.9%)보다 6.8%포인트 앞서 있다.
하지만 대선 승부처인 경합주들에서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 불과 1.7%포인트 차이,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도 2.9%포인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대선 마지막까지 핵심 경합주들을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북부 공업지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주에서 5회의 유세를 대선 이틀 전에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단독유세를 통해 힘을 보탰다.
여론조사에서 앞서왔던 바이든 후보는 같은 날 경합지인 오하이오 유세를 마친 뒤 이번 대선 판세의 분수령이 될 펜실베이니아를 다시 찾아 연속 유세를 가졌다.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펜실베이니아로 출격했다. 일찍부터 바이든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쳐 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직전까지 조지아에서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