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은 AI 등 SW 결정체다

      2020.11.04 17:24   수정 : 2020.11.04 17: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현재 AI가 인간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처럼 자율주행 분야 안전성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발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향후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자율주행 위치정보 등 지도 인식과 경로 판단을 돕는 AI 기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월드 2020(AI World 2020)’을 통해 “자율주행은 카메라센서와 라이다(LiDAR) 등으로 수집한 위치 정보 데이터를 지도와 실시간 비교하며 끊임없이 주행경로를 판단한다”며 “이때 AI 등 SW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심 등 복잡한 주행 환경에서 완전자율주행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주변 건물 및 차량을 실시간 인식하고 안전성을 높일 만큼 AI 기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AI 기술을 활용해 현재 자율주행차도 교통경찰의 수신호나 스쿨버스·구급차 같은 특이차량은 인식할 수 있지만,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인식 등은 사람 운전자들과 마찬가지로 부족하다”며 “그나마 최근에는 이미지를 활용한 실내외 환경에서의 위치 추정 등 오차범위가 줄어들고 있어 기술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

2000년부터 정보기술(IT) 기반 자동차를 연구한 서 교수는 2009년 서울대에 지능형자동차 IT연구센터를 세워 ‘무인 태양광 자동차’ 등을 개발했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거쳐 2015년 11월 도심형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를 공개했다. 스누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할 수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도 접목돼 있다.

또 스마트폰 운영체제(OS)처럼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스누버는 정부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서울 여의도 등 시내와 이면도로 곳곳을 달리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

서 교수는 “AI 기반 2020년형 스누비(SNUvi)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용화 준비도 하고 있다”며 “서울대 출신 연구진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업체 토르 드라이브는 이마트가 시범 운영했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도 협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토르 드라이브가 개발한 실내 무인 자율주행 전동차 ‘에어 라이드’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서 교수는 “자율주행 중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기술 개발의 난이도가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야 한다”며 “도심환경에서의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주행 환경 인식 및 판단, 경로 제어 등 각 분야별 AI 기술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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