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있는 데이터 시각화 통해 전에 없던 예술작품 창조"
2020.11.04 18:40
수정 : 2020.11.04 18:40기사원문
또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시각화해 전에 없던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기계창작 역시 이미 비주얼아트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며, '창작하는 기계 환경(Creative Machines)'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AI로 음성합성도 자유자재로
이교구 서울대 디지털정보융합전공 교수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에서 "AI는 음악이나 예술 등 창작에서의 단순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굉장한 힘을 갖고 있다"며 "사람은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와 마인드셋에 더 집중 투자할 수 있고, 시간이 더 걸리는 작업에 리소스를 투입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창작활동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딥러닝을 통해 문장을 언어로 만드는 '텍스트 투 스피치(Text to Speech·TTS)' 작업을 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 클로바를 통해 내비게이션에서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인공의 목소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 유사성 포착…AI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민세희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교수는 이날 머신러닝을 통한 비주얼아트 작업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민 교수는 "창작자란 원래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사람"이라며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창작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데이터 간 유사성을 포착하는 기계해석으로 특정 형태와 소리를 도출하는 창작이 AI기술이 가져온 대표적인 창작 변화양상이다. 민 교수는 "AI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이미지를 만드는 등의 기계창작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생성 모델"이라며 "사람의 얼굴을 학습시켜 새로운 초상화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것처럼 지금은 AI 창작 분야가 굉장히 하이퍼리얼리즘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 교수는 이날 'AI World 2020'에서 기후변화, 모두의 인공지능, 음악, 용산역 등을 다룬 총 4점의 AI 비주얼아트도 시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