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맥주·소시지와 에너지바 이어 골뱅이 맥주까지.. ‘엉뚱한 콜라보’ 상품 쏟아진다

      2020.11.05 17:34   수정 : 2020.11.05 17:34기사원문
소시지와 에너지바, 밀가루 맥주 등 최근 편의점 업계에 이업종(異業種)간 콜라보레이션(협업)이 대세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품들의 이색 조합이 소비자 관심을 끌며 소위 '대박'을 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콜라보 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골뱅이 가공업체인 유동골뱅이와 손잡고 수제맥주 '유동골뱅이맥주'를 출시했다.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해 맥주와 잘 어울리는 푸드페어링 콘셉트로 개발된 상품이다. 매운맛과 잘 어울리는 달고 고소한 맛을 강조한 비엔나라거 스타일 맥주로 은은한 카라멜향을 느낄 수 있다.


제조는 더쎄를라잇브루잉이 맡았다. 수제맥주 벤처기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제맥주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의점 수제맥주는 올해 전성기를 맞았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2.4% 증가했다. 상품 구색도 지난해 5종에서 지금은 11종으로 크게 늘었다.

수제맥주는 일반맥주와 달리 브랜드 개성을 표현하는데 자유롭다는 점도 콜라보 열풍의 배경이다. CU가 밀가루업체 곰표와 협업해 출시한 '곰표 밀맥주'는 출시 3일 만에 첫 생산물량 10만개를 완판했고, 최근까지도 품절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CU는 최근 구두약업체 말표와 손잡고 '말표 흑맥주를 내놓았다.

GS25는 진주햄 ‘천하장사’와 함께 ‘천하장사X생생톤업’ ‘천하장사X에너지바’를 선보였다. ‘천하장사’의 컬러와 디자인 등 브랜드가 가지는 아이덴티티를 동화약품 ‘생생톤’, 롯데제과 ‘에너지바’와 결합한 제품이다.

‘천하장사’는 지난 1985년 진주햄이 간식소시지 상품에 디자인을 적용해 첫 선을 보인 후 해당 카테고리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친숙한 ‘천하장사’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힘과 친숙함이 에너지 음료, 에너지바 상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에서도 콜라보 상품의 매출은 같은 카테고리 내 다른 상품보다 높은 판매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돼지바빼빼로’는 1983년에 출시한 돼지바 특유의 딸기맛을 살려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반 빼빼로 대비 판매량이 36% 이상 높았다.
같은 달 ‘미원 맛소금’과 손잡고 출시한 ‘미원 맛소금 팝콘’은 출시 초기 대비 최근 일주일 매출이 약 6배의 신장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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