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에 문대통령 부정평가 47%로 상승…부동산정책 비판 '1위'
2020.11.06 10:42
수정 : 2020.11.06 11:04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43%를 유지했지만 부정평가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부정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는 비중이 늘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3~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이 43%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47%로 지난주(46%)보다 1%포인트(p) 상승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는 3주째 43%를 유지하는 가운데, 부정평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3주 사이에 2%p 높아졌다. 8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긍·부정률 모두 40%대를 지속하고 있다.
연령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Δ18~29세(이하 20대) 42%-42% Δ30대 47%-44% Δ40대 57%-34% Δ50대 40%-53% Δ60대 이상 33%-55%다.
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다.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60%).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2%, 중도층에서 40%, 보수층에서 21%다.
긍정 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2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서민 위한 노력'(5%), '복지 확대', '전 정권보다 낫다', '외교/국제 관계'(이상 4%), '검찰 개혁',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인사(人事) 문제'(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북한 관계'(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국론 분열/갈등', '소통 미흡',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최근 2주간 부정 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관련 언급이 늘었다. 이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전세난이 심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로 지난주(40%)보다 1%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같은 20%다.
무당층은 28%,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우리당 각각 3%,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진보층의 70%가 민주당, 보수층의 4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7%, 국민의힘 15% 순이며, 35%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9%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