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독대' 박진 "바이든, 北인권 언급할 것…제재 압박 계속해야"

      2020.11.08 11:56   수정 : 2020.11.08 17:38기사원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2008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났을 당시 찍은 사진 (박진 의원실 제공) /뉴스1


박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승리 연설에서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회 '외교통'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8일 "의원외교가 대단히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 들어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주의 원칙 등에서 국민의힘과 지향점이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바이든은 36년 동안 상원의원을 한 의회주의자"라며 향후 한미 간 의원외교의 공간과 중요성이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바이든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을 3번 했고, 법사위원장도 했다"라며 "존 매케인 같은 매파와도 협력하며 여야 상생의 정치와 초당적 의회활동을 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이 외교위원장이던 2008년 당시 그와 독대하기도 했던 박 의원은 당시 의원외교 일선에 있던 인물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거 포진할 것이라며 의원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말했다.

그는 "바이든의 외교정책고문인 커트 캠벨과는 옥스포드 박사과정 동문이고, 바이든 캠프에서 아시아 관련 자문역이었던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회장과는 지난 10월 서울 종로에서 만나 바이든의 정책 공약 및 미중관계·한미관계에 관해 논의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바이든이 외교위원장일 당시 그의 측근이었던 미셸 플로노이 전 국방부차관과는 옥스포드 석사 동문인데, 국방문제의 최고 전문가이자 차기 국방부장관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과 국민의힘의 외교 지향점 간 호흡은 '장밋빛'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먼저 "그동안 한미동맹의 신뢰가 손상되고 흔들리고 있었는데, 바이든 당선을 계기로 이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라며 "그동안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우선주의' 노선 때문에 그랬던 것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만 매달리거나 동맹을 등한시한 탓도 크다"라고 한미동맹 복원을 강조했다.

또 북핵문제에서는 "바이든은 선거 캠페인과 TV토론 등에서 '비핵화가 중요하고, 원칙에 입각한 협상을 해야 하고, 협상 실무자에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했다"라며 제제와 압박을 병행하는 노선이 국민의힘과 겹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바이든은 처음부터 '트럼프식'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라며 "원칙에 입각한 비핵화 협상을 통해 실질적 비핵화를 유도해야 하고, 그러려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바이든은 인권을 중요시하는 분"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는 반드시 제기될 것이고, 바이든은 중국 인권도 언급하는데 북한 인권 문제도 당연히 거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협력에만 주안점을 두는데, 그걸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서 대북정책을 균형 있게 추구하지 않으면 한미공조가 또 삐걱거릴 수 있다"라고 했다.

향후 일정에 관해 박 의원은 "오는 10일 한미일 국회의원들이 초당적인 온라인 회의를 열고 3국 협력관계와 바이든 당선에 따른 협력 문제 및 중국·북한 문제에 관해 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한미의원친선협회'는 오는 17일 만날 예정이다. 외통위에서는 예산심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초당적인 방미단을 꾸리는 일정을 간사들끼리 협의하는 중이라고 박 의원은 전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에서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특위 위원장인 박 의원은 "가능하면 이달 중으로 방문단을 만들어서 방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지금같이 외교안보가 중요한 적이 없었다"라며 "야당도 초당적 차원에서 여당과 협력해서, 국익을 위해 한미관계를 새롭게 회복하는 것을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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