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北남성 철책 월남.. "경계에 실패한 것 아냐"
2020.11.09 16:42
수정 : 2020.11.09 1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북한 남성이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철책을 넘어 월남한 것과 관련, "경계에 실패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명확하게 경계에 실패한 것이냐, 아니냐'고 물은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경계실패 지적에 대해서도 "잘 된 작전은 아니고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철책 종심에서 차단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선 개념으로 보면 GOP(일반전초) 철책이 있다"면서 "군 입장에서는 비무장지대를 통해 경계 작전을 하면서 GOP 철책과 그 이남 민간인통제선까지를 존(zone)으로 경계작전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철책까지 비무장지대 안에서 미리 발견하면 철책 전방에서 침투하는 적이나 귀순자를 잡을 수 있는데 이번 경우는 발견이 안 됐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경계작전을 했던 감시장비를 모두 되돌려봤다면서 "(전방 지역에) 차폐물이 많아서 감시장비에 걸리지 않았고, 철책을 넘을 때 감시장비로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때부터 출동을 하니까 (해당 남성이)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왔던 것"이라고 했다.
서 장관은 "철책 뒤에서 검거했기 때문에 잘 된 작전이라고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철책 종심에서 검거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재차 작전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과학화경계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대해선 "미흡한 점이 있다면 현장점검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