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잇딴 극장 개봉, 코로나19가 바꾼 풍경

      2020.11.10 15:57   수정 : 2020.11.10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영화 개봉을 둘러싼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한국영화 ‘사냥의 시간’(4월 23일), ‘콜’(11월 27일)등이 극장 개봉 대신에 넷플릭스 행을 선택했는데, 이번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잇따라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앞서 2017년 넷플릭스 영화였던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을 추진했으나, 당시 멀티플렉스가 이를 반대해, 개인 극장에서만 소규모로 개봉한 바 있다.

이후 메가박스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더 킹:헨리 5세'를 시작으로 다수의 넷플릭스 영화를 상영해왔다.

이번에는 동시 개봉이 아니라 2주 간의 홀드백을 두고 극장 개봉을 거쳐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극장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객몰이할 화제작이 부족한 가운데, 할리우드 명장의 신작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 론 하워드, 데이비드 핀처 신작 개봉

먼저 11일 극장 개봉하는 ‘힐빌리의 노래’는 ‘뷰티풀 마인드’로 제74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버네사 테일러가 각본을 맡았다. 에이미 애덤스와 글렌 클로즈, 게이브리얼 배소와 헤일리 베넷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예일대 법대생이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조우하며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감동 실화다.

낙후된 공업 지역에 거주하는 백인 소외 계층과 그로 인한 사회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미국 지식인 사회를 들썩이게 한 화제작 J.D. 밴스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원작이다.

18일 극장 개봉 후 12월 4일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맹크’는 1930년대 할리우드를 재조명한다.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가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 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다뤘다.

‘세븐’ ‘파이트클럽’ ‘소셜 네트워크’ ‘나를 찾아줘’ 등을 연출한 명장 데이비드 핀처가 메가폰을 잡았다.
핀처 감독의 아버지 잭 핀처가 생전에 집필한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스타일리시한 흑백 화면으로 완성했다.
게리 올드만, 아만다 사이프리드, 릴리 콜린스 등 명배우들이 출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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