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차별 폭행 연인 경찰 출석…여성측 "처벌 고민 중"

      2020.11.11 09:54   수정 : 2020.11.11 10:50기사원문
부산 덕천 지하상가에서 쓰러진 30대 여성의 얼굴을 핸드폰으로 때리는 20대 남성. SNS영상 갈무리.© 뉴스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덕천역 지하상가에서 무차별 폭력을 주고 받은 남녀가 모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0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 20대 남성 A씨에 이어 30대 여성 B씨도 1차 조사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상대방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으나 여성인 B씨는 "좀 더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찰에 자진출석한 A씨는 "휴대폰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앞서 덕천지하상가에서 지난 7일 오전 1시13분쯤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


해당 영상에는 여성 B씨가 남성 A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A씨도 B씨의 얼굴을 가격했고 쓰러진 B씨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다.

A씨는 B씨가 바닥에 누워 반응이 없자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곧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B씨는 신고거부 의사를 밝히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영상 유포자 및 인터넷에 업로드하거나 SNS 등을 통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감안해 해당 영상에 대한 업로드와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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