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루이뷔통 회장, 세계 2위 부자 등극

      2020.11.12 02:56   수정 : 2020.11.12 02: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2위 부자로 올라섰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LVMH 주가가 급등한 덕에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 평가액은 1370억달러(약 152조원)가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9일에만 자산평가액이 70억달러 증가했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청신호와 이에따른 주가 상승 여파가 LVMH에도 온기를 불어넣은 덕이다.

이미 유럽 최고 부자인 아르노는 지난 2주간 자산이 160억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160억달러는 LVMH가 미국 보석상 체인 티파니를 인수하는 가격과 맞먹는다.

LVMH는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모에 샹동 등 명품 브랜드를 수두룩하게 보유한 업체로 지난해 티파니 인수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들어 코로나19 이후 변심해 계약파기 소송을 거친 뒤 결국 당초 계약한 금액보다 4억3000만달러 정도 적은 162억달러로 인수가를 낮춰 계약을 지속하기로 최근 합의한 바 있다.

아르노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저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주로 아마존 주식인 베이저스의 총 자산평가액은 1840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르노는 지난해에도 2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기간 명품 수요가 급락하고, 이에따라 LVMH 주가가 동반 하락하자 순위가 밀려난 바 있다.

아르노가 치고 올라오면서 2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1190억달러 자산 평가액으로 3위로 밀렸다.


그러나 다른 방법을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는 여전히 아르노가 게이츠에게 밀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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