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점핑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집안으로
2020.11.12 09:58
수정 : 2020.11.12 09:58기사원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안전시스템연구그룹 이수웅 그룹장 연구팀이 ㈜점핑하이, ㈜지오아이티와 함께 비대면 점핑 피트니스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단체운동 할 때와 같은 몰입감과 운동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점핑 피트니스'란 20~30여명의 사람들이 1인용 트램펄린 위에서 음악에 맞춰 강사의 피트니스 동작과 안무를 따라 하는 단체운동이다.
트램폴린 사용자의 동작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의 애저 키넥트 센서를 활용해 인식, 전문강사 동작과의 일치 여부를 실시간 비교·평가해 점수화할 수 있다. 또 별도의 카메라가 트램폴린 아래 투영된 발 그림자를 추적해 발이 닿은 위치와 깊이를 파악, 도약력과 소모 칼로리도 산출해준다. 이와함께 네트워크와 연동하면 원격지도 및 회원 간 공개 강습이 가능하며, DDR과 같은 게임 콘텐츠도 지원된다.
비대면 점핑 피트니스 시스템의 동작 인식 기술에는 이수웅 그룹장이 개발한 '영상 기반 소프트 촉각 센서 기술'이 녹아 있다. 이 기술은 접촉 정보를 카메라 기반의 '영상' 신호를 통해 간접적으로 획득하는 방식으로, 소재 고유의 탄성과 소재에 힘을 가할 때의 변형 정도를 계산해 발의 위치나 도약력, 운동량 등을 약 95%의 정확도로 추정해낼 수 있다.
특히 고무, 가죽, 합성섬유 등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소재와 카메라만 확보되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센서를 제작할 수 있으며 직접 접촉도 필요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수웅 그룹장은 "현재 시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제품을 더 보완해 2년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점핑 피트니스의 장점을 살려 향후 고령자 및 하지장애인을 위한 재활 운동기구용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점핑하이는 국내 최초의 점핑 피트니스 전문기업으로 국내 가맹점이 400여 곳에 이르는 체코 점핑의 한국지사이고, ㈜지오아이티는 스크린 골프, 승마, 자전거 시뮬레이터를 출시한 피트니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 9월 수요기업인 ㈜점핑하이에 기술이전 됐다.
개발된 시제품은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전시회 'ICT CyberWorld 2020'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