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윤석열에 숙이고 오라면 오겠는가…김종인, 마이너스손"
2020.11.12 11:44
수정 : 2020.11.12 13:46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창출이다"며 이런 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 총장을 야당 정치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손사래부터 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신드롬'이 정국을 강타했다"며 "소속이 없는 윤 총장이 '반 문재인 정서'를 싹쓸이 하며 혼자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훌쩍 넘겨 버리는 등 제1야당을 집어삼켰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몰렸는데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위기감은 커녕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 만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지지율 1위에 대해 "현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의 여론 지지도가 높은 것은 이 정부 내에서 국민이 누구를 가장 신뢰하는가를 뜻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공정을 외치고 소위 정의를 꼭 지켜야겠다고 얘기를 하니까, 결국 일반 국민이 보기에 윤 총장이 가장 돋보이는 것 아닌가 한다"고 윤 총장 지지율 고공행진 배경을 풀이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윤 총장이 지금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야당 정치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각자 직분에 맞는 짓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하면 거기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지, 사적이고 정치적인 감정으로 몰아붙이면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지지율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정당은 정권창출이 존재 이유인데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이냐"고 김 위원장에게 물은 뒤 "김 위원장이 지금 해야할 일은 '김종인 정신을 따르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야권 대통합을 통해 대선후보 결정의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다"며 승리를 위해 나를 숙이고 상대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또 장 의원은 "윤석열 신드롬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야권에 더 큰 원심력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안철수, 숙이고 들어와라'는 그렇다 쳐도 '윤석열, 숙이고 들어와라'가 가능할까"라고, 엎드려 모셔와도 시원찮은 판에 김 위원장이 내치기에 바쁘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장 의원은 "김종인 색채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당은 대선 후보들의 원심력에 뿔뿔이 흩어져 민주당에 대권을 헌납하게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자기를 낮추고 모두 품든지 아니면 당을 망치지 말고 제 길을 가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