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6일만에 공개활동 재개..미 대선 언급無

      2020.11.16 07:57   수정 : 2020.11.16 07: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하면서 26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재확산에 따른 방역 대응이 중점 논의됐다. 미국 대선 관련 언급은 없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전날인 15일 소집됐고,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보강해야 한다는 방역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


특히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세계적인 코로나19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 실태에 대해 상세히 분석·평가하고, 80일 전투의 기본전선인 비상방역전선을 더욱 철통같이 강화하기 위한 당·군사·경제적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걸머진 책임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 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는 평양의과대학 같은 교육기관과 사회 전반에서 비사회주의적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통신은 "엄중한 형태의 범죄 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 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 지도와 신소 처리, 법적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 태만 행위가 신랄히 비판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급 당 조직들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 빼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더욱 강도 높이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특히 법 기관들에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 정치, 경제, 도덕 생활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이 참가했디. 화상으로 당 중앙위 간부들과 도당위원장, 사회안전상과 중앙검찰소장 등을 연결했다.

김 위원장은 공개활동 재개는 26일 만이다.
그는 지난달 21일 6·25전쟁 중공군 전사자 묘역 참배 후 잠행을 이어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당선인 신분 확보 이후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재개했지만 미 대선 관련 언급은 없었다.
북한의 내부적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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